전체 글242 사이보그와 인간 (정체성, 장내미생물, 생명윤리) 영화 속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뉴스 헤드라인에 올라오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몸에 기계를 이식하고, 유전자를 편집하고, 박동수가 일정한 인공 심장을 달고 살아가는 인간.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좋은 기술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사이보그와 정체성: '나'는 어디에 있는가영화 가타카(Gattaca)를 처음 봤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은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열등하다고 분류된 사람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세계, 그게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영화의 세계와 꽤 가까운 곳에 와 있습니다.사이보그(Cyborg)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낯설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이보그란 신체의.. 2026. 6. 24. 디지털 치료제 (게임화 재활, AR 헬스케어, 텔레 리햅) 솔직히 저는 게임이나 스마트폰이 치료에 쓰인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매일 디지털 기기를 마주하면서도, 그것이 '의료'와 연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이 분야를 들여다보니, 우리가 지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바뀌는 치료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게임화 재활, 지루함이 사라진 치료실교단에 서면서 늘 고민하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인데, 왜 이렇게 금방 흥미를 잃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답을 저는 의외로 재활 치료 분야에서 찾았습니다.관절 수술 후 회복이나 근력 강화에는 최소 8주에서 12주의 꾸준한 운동이 필수입니다. 문제는 그 과정이 몹시 단조롭다는 점입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환자들이 중도에 포기.. 2026. 6. 22. 바이오 로봇과 혈관 건강 (앤스로봇, 혈관 청소, 운동 효과) 오늘은 바이오 로봇과 혈관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교직에 있다 보면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일상을 바꾸는지 몸으로 실감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숙제를 AI로 돌린다는 게 낯선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당연하다는 듯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AI를 넘어 인간 세포로 만든 마이크로봇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사흘 만에 되살린다는 연구를 접하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간 세포로 만든 앤스로봇, 무엇이 다른가일반적으로 로봇이라고 하면 금속과 전자 부품으로 이루어진 기계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그런 선입견으로 이 연구를 봤습니다. 그런데 터프츠대와 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이 만든 앤스로봇(Anthrobot)은 출발점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소재가 인간 기관지 표.. 2026. 6. 22. 냉동 인간 (유리화, 신경 보존, AI 의료) 오늘은 냉동인간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현재 전 세계에서 약 150여 구의 시신이 영하 196도 액화 질소 탱크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영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AI가 바꿔놓은 일상을 매일 목격하는 입장에서, 이제 기술이 '죽음'이라는 경계선마저 넘보고 있다는 사실이 낯설면서도 묘하게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유리화와 신경 보존, 냉동 인간의 과학냉동 인간 기술의 핵심은 유리화(Vitrification)입니다. 여기서 유리화란 동결 방지제를 세포 내부에 주입하여 수분을 바깥으로 빼내고, 시신을 얼음이 아닌 젤리 형태의 무정형 고체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냉동 방식으로는 물이 얼면서 뾰족한 얼음 결정이 생성되고, 이것이 세포막을.. 2026. 6. 21. 디지털 헬스케어 (AI 진단, 비대면 진료, 의료 혁신) 오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AI가 가져온 변화를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숙제를 ChatGPT로 해결하고, 저도 시험 문제를 AI로 만들기 시작한 지 꽤 됐습니다. 그 변화가 이제 의료 현장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연한 흐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AI 진단,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나디지털 헬스케어는 WHO에서 정의하길 빅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의료 혁신을 가져오는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유전체 데이터란 사람의 DNA 정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나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AI 진단이 최근 들어 갑자기 등.. 2026. 6. 21. AI 의료 혁신 (진단 정확도, 의사 역할, 교육 현장) 오늘은 AI 의료 혁신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AI가 의사 단독보다 더 정확하게 의료 질문에 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 현장에 있는 저로서는 이 소식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AI가 이미 교실 안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으니까요.진단 정확도, AI가 의사를 앞서기 시작했다오픈AI는 2024년, 거대 언어 모델(LLM)의 의학적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헬스벤치(HealthBench)라는 벤치마크를 개발했습니다. 여기서 LLM이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대형 언어 기반 AI 모델을 의미하며,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보조나 임상 질문 응답에 활용됩니다. 헬스벤치는 5,000개의 의학적 질문과 시나리오로 구성된 평가 세트로, 과거의 의사 면허 시험보다 훨씬 복잡하고 실제 임.. 2026. 6. 2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