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1 다례 (찻잔 예절, 느림의 미학, 공수 자세) 솔직히 저는 처음에 차를 그냥 '맛있는 음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향이 좋고 맛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파고들수록 이건 단순히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찻잔 하나 잡는 방법부터, 차를 내리기 전 준비, 마신 뒤의 마무리까지 — 그 모든 과정이 다례(茶禮)라는 하나의 문화이자 예절 체계였습니다. 찻잔 예절, 생각보다 훨씬 세밀했습니다제가 처음 다도 클래스에 갔을 때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 바로 찻잔 잡는 법을 배울 때였습니다. '그냥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정석은 왼손으로 잔 아래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잔을 감싸 잡되 손가락이 잔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거기다 척추를 곧게 세운 채로 단전(丹田) — 배꼽 아래 약 두 손가락 너비 지점으로, .. 2026.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