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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2

인공자궁 (바이오백, 디자이너 베이비, 계급화) 2017년, 살아있는 어린 양이 탯줄을 단 채 비닐백 안에서 4주를 자랐습니다. 자궁 밖에서요. 이 실험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잠깐 멍했습니다. SF 영화에서나 봤던 장면이 논문 PDF 안에 있었거든요.바이오백 실험, SF가 현실이 된 순간2017년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CHOP) 연구팀이 성공시킨 바이오백(Biobag) 실험은 이 분야의 분수령이 된 사건입니다. 바이오백이란 인공 양수 환경을 구현한 밀폐형 생체 백으로, 쉽게 말해 자궁의 기능을 외부 장치로 재현한 인공자궁 프로토타입입니다. 연구팀은 조산에 해당하는 재태 연령의 어린 양을 이 장치 안에 연결해 정상에 가까운 발달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제가 이 주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영화 가타카에서.. 2026. 6. 25.
사이보그와 인간 (정체성, 장내미생물, 생명윤리) 영화 속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뉴스 헤드라인에 올라오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몸에 기계를 이식하고, 유전자를 편집하고, 박동수가 일정한 인공 심장을 달고 살아가는 인간.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좋은 기술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사이보그와 정체성: '나'는 어디에 있는가영화 가타카(Gattaca)를 처음 봤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은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열등하다고 분류된 사람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세계, 그게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영화의 세계와 꽤 가까운 곳에 와 있습니다.사이보그(Cyborg)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낯설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이보그란 신체의.. 202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