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키우기6 분갈이 흙 소독 (흙 재사용, 소독 방법, 배합) 분갈이를 마치고 남은 흙, 그냥 버리고 계셨나요? 저도 꽤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새 흙을 사야 한다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대로 소독만 해주면 충분히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흙 속에 숨어있는 병원균과 해충 알까지 제거하는 방법, 직접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그 흙, 정말 버려야 하는 걸까요분갈이를 할 때마다 저는 꽤 오래 죄책감 같은 게 있었습니다. 화분을 뒤집으면 나오는 흙 덩어리, 뿌리 자국이 남아있는 그 흙을 아무 생각 없이 봉투에 담아 버렸는데, 버리면서도 "이거 그냥 재사용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늘 들었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아무 처리 없이 그대로 재사용하는 건 식물에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흙 속에는 병원균(pathogen.. 2026. 8. 28. 식물 물주기 (염소 제거, 영양수, 저면관수) 수돗물을 바로 주면 안 된다는 말, 막연하게 들어본 적은 있어도 왜 그런지 정확히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 식물에게 물을 자주, 많이 주면 좋은 줄만 알았다가 과습으로 뿌리를 썩혀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실패 이후로 엄마가 쌀뜨물을 모아두고, 페트병에 수돗물을 채워 이틀씩 묵혀두던 행동이 사실은 꽤 정확한 식물 관리 방식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돗물 속 염소 제거, 왜 이게 핵심인가수돗물에는 소독 목적으로 염소(Chlorine)가 첨가됩니다. 여기서 염소란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정수 과정에서 투입하는 화학 물질로, 사람이 마시기엔 안전한 수준이지만 식물의 잔뿌리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보니 수돗물을 바로 준 화분과 하루 이상 받아둔 물을 준 화분의 뿌리 상.. 2026. 8. 27. 고무나무 가지치기 (환경 변화, 가지치기 시기, 새순 기다리기) 튼튼해 보여서 아무 데나 갖다 놔도 잘 자랄 것 같았던 고무나무가 갑자기 잎을 와르르 떨어뜨렸던 날, 저는 꽤 당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가지치기까지 도전했다가 새순이 도통 나오지 않아 며칠을 속앓이했죠. 고무나무는 강한 식물이 맞지만, 그게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겪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고무나무가 잎을 다 떨어뜨린 날 — 환경 변화의 함정고무나무는 생김새만 봐도 뭔가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잎이 크고 두껍고, 윤기까지 흐르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도 처음엔 "이 정도면 어디에 놔도 잘 버티겠지"라고 막연히 믿었습니다. 햇빛이 부족한 것 같아서 베란다 햇볕이 잘 드는 쪽으로 옮겨줬을 때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죠.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며칠 만에 잎.. 2026. 8. 26. 식물 비료 (시기, 종류, 용량)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식물이 죽는다는 사실, 저는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잘 자라라고 한 행동이 오히려 식물을 망가뜨렸던 그 경험이, 지금 이 글을 쓰게 만든 계기입니다.비료를 줘도 되는 시기, 절대 주면 안 되는 시기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저는 비료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물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비료를 사서 듬뿍 뿌렸고, 그게 애정 표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식물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비료를 주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상태가 나빠진 것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비료는 아픈 식물을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던 식물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질 때, 그 성장을 보조해 주는.. 2026. 8. 25. 식물등 선택 (PPFD, 풀 스펙트럼, 소비 전력) 솔직히 저는 식물 키우기가 그냥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두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식물에 진심인 지인의 집에 갔다가 식물등을 처음 봤을 때 "이게 꼭 필요해?" 싶었는데, 막상 직접 써보고 나서야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식물등을 고를 때 챙겨야 할 기준이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잘못 고르면 전기요금만 나가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식물등, 왜 필요한지 몰랐던 제 이야기지인 집에서 처음 식물등을 봤을 때 저는 속으로 '유난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창문 옆에 두면 햇빛이 충분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인이 설명해 준 이유가 생각보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식물은 한쪽 방향에서만 빛을 받으면 그쪽으로만 자라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창가에만 두면 식물이 비뚤게 자라거나, 빛이 닿지 않는 면의 .. 2026. 8. 24. 몬스테라 분갈이 (흙 건조, 배수층, 활착) 분갈이 시기를 놓친 몬스테라의 뿌리는 화분 안에서 그야말로 엉켜버립니다. 저도 그걸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흙갈이를 미룬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이었는지 실감했습니다. 팬데믹 시절 우연히 시작한 몬스테라 키우기가 이렇게 공부가 많이 필요한 일인 줄은 처음엔 몰랐습니다.흙 건조 — 분갈이 타이밍을 결정하는 첫 번째 변수분갈이를 앞두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의외로 흙의 수분 상태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날 잡아서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흙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면 뿌리가 미끄러지면서 상처를 입기 쉽고, 그 상처로 세균과 곰팡이가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갈이 2~3일 전부터는 물을 주지 않아 화분이 눈에 띄게 가벼워진 상태를 만들어두는 것이 기본입니다.여기서 중요한.. 2026.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