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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6

에어로프레스 (추출 방식, 레시피, 세척 관리)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한동안 핸드드립만이 진짜 커피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지인 집에서 에어로프레스로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전 세계에서 여전히 챔피언십까지 열리는 이 기구, 도대체 뭐가 다를까요?핸드드립만 고집하던 제가 에어로프레스에 빠진 이유핸드드립을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에어로프레스를 그냥 간편한 대체품 정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인 집에서 직접 마셔본 순간, 그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농도감이 있으면서도 잡맛이 없고, 무엇보다 뒷맛이 깔끔했습니다.에어로프레스는 미국의 발명가 앨런 애들러가 개발한 기구입니다. 그는 에어롭(Aerobie)이라는 장난감 회사를 창업해 던지는 원반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인데, 2000년대에 들어.. 2026. 9. 1.
핸드드립 뜸들이기 (워밍업, 물량, 추출시간) 뜸들이기를 오래 할수록 커피가 진해진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아, 신선한 원두구나" 하고 뿌듯해하면서 1분 넘게 기다렸다가 두 번째 물을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린 커피는 왜 매번 쓰고 텁텁했을까요. 뜸들이기의 진짜 목적을 알고 나서야 그 이유가 비로소 보였습니다.뜸들이기가 워밍업인 이유핸드드립을 처음 배울 때 저는 뜸들이기를 거품 빼는 시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물을 조금 붓고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는 걸 보면서 "이산화탄소가 빠지고 있구나, 조금 있으면 되겠다" 하고 단순하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직접 여러 번 내려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거품이 잦아드는 게 신호가 아니라, 원두 전체가 고르게 적셔졌는지가 핵심이라는 걸요.뜸들이기의 본질은 워밍업(Warmi.. 2026. 9. 1.
커피와 물 (TDS, pH, 추출 변수) 핸드드립 커피를 내릴 때 어떤 생수를 쓰느냐가 맛을 바꾼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원두나 그라인딩이 커피 맛을 결정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물이 변수라는 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커피는 99%가 물로 이뤄진 음료입니다. 오히려 물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었죠. 커피 맛이 달라진다고? 물이 변수가 되는 이유어디선가 "생수 종류에 따라 커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속으로 그게 정말일까 싶었습니다. 평창수랑 삼다수를 놓고 물 맛을 구분할 자신도 없는데, 그 차이가 커피 한 잔에 고스란히 담긴다는 게 잘 와닿지 않았거든요.그런데 커피 추출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커피는 분쇄된 원두에서 성분을 '녹여내는' 과정입니다. 무언가.. 2026. 8. 30.
칼리타 하리오 드리퍼 비교 (드리퍼 구조, 추출 원리, 드리퍼 선택)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고민이 바로 드리퍼 선택입니다. 칼리타로 시작해서 꽤 오랫동안 만족하며 마시다가, 하리오를 들였을 때 같은 원두에서 전혀 다른 맛이 나오는 걸 경험하고 나서 드리퍼 구조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게 됐습니다. 두 드리퍼 모두 직접 써봤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는 각각이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내는지를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드리퍼 구조 — 평평한 바닥 vs 원뿔, 무엇이 다른가칼리타는 1958년 개발에 착수해 1960년대 초에 101·102 드리퍼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가장 불만스러워했던 부분이 바로 매번 달라지는 맛이었고, 칼리타는 그 원인을 채널링(channeling)에서 찾았습니.. 2026. 8. 30.
모카포트 커피 (기본구조, 추출변수, 레시피활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부담스럽고, 핸드드립은 뭔가 아쉬울 때 딱 그 중간을 채워주는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모카포트입니다. 저도 처음엔 핸드드립으로 홈카페를 시작해서 모카포트가 꽤 낯설었는데, 지인 추천으로 써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구조는 단순해 보여도 변수가 생각보다 많고, 그 변수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컵 속 커피가 전혀 달라집니다. 모카포트, 생긴 것보다 손이 많이 가는 도구입니다지인이 처음 모카포트를 소개해줬을 때 내세운 장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워서 캠핑에 들고 다니기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하나 사서 야외에서 써봤는데, 그 부분만큼은 정말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화구 위에 올려두고 커피 향이 퍼지는 그 순간은 어떤 커피 .. 2026. 8. 29.
핸드드립 분쇄도 (중심 입도, 추출 영향, 분쇄 실전) 중강배전 원두의 권장 분쇄 입도는 0.8mm에서 0.9mm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홀빈을 갈아 핸드드립을 내리면서도 숫자와 실제 감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분쇄도 하나가 커피 한 잔의 맛을 이렇게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중심 입도란 무엇인가, 숫자 뒤에 숨은 의미0.8mm~0.9mm라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모든 입자를 이 크기로 정확히 갈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치는 중심 입도(median particle size)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분쇄된 전체 입자 분포 중에서 해당 크기의 입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 2026. 8. 28.